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총기, 세균, 철기와 문명의 동거 : 총, 균, 쇠독서 노트 2016. 5. 1. 15:52
- 총,균,쇠
- 국내도서
- 저자 : 제러드 다이아몬드(Jared M. Diamond) / 김진준역
- 출판 : 문학사상 2005.12.19
<총, 균, 쇠>는 재레드 다이아몬드 박사의 저서로써, 인류의 문명 발달 및 전파에 대하여 각각 총기, 세균, 철쇠가 어떻게 연관되는지, 어떤 상관관계를 가지고 있는지를 설명하는 책이다. 다이아몬드 박사의 저서는 크게 프롤로그와 총 4부에 걸친 본론, 마지막 에필로그를 써냈는데, 박사가 뉴기니에서 생활하며 인류의 문 명에 대하여 가졌던 궁금증과 결론을 본 도서에 모두 담았다고 한다.프롤로그에서 현대 세계의 문명의 ‘불평등’에 대하여 의문을 품은 박사. 함께 해온 시간인데도 불구하고 발전 속도가 서로 다른 문명들에 상황에 주목하며 이유에 대하여 연구한다. 1부에서는 문명의 다양한 차이점 을 주제로, 폴리네시아와 유럽의 아프리카 식민지 정복 사례를 예로 든다. 2부에서는 식량 생산과 작물화, 동 물의 가축화를 주제로 이야기를 담는다. 3부에선 문명에 대해 심도있게 다루면서 문자, 각종 발명, 정치 사상 과 집단의 단계를 중점으로 씌어져 있다. 본론의 마지막인 4부는 대륙 간 불균형 이론과 동아시아와 중국, 태평양 민족간의 관계와 아프리카의 인종 등을 주제로 다루며 에필로그에서는 과학으로서의 인류의 미래라는 주제로 이야기를 매듭짓고 있다.
총, 균, 쇠. 다이아몬드 박사는 이 세 개의 물질들로 인해 세계의 문명이 바뀌는데 크나큰 영향을 미쳤다고 적고 있다. 역사학을 전공하고자 하는 나로써는 새로운 시각에서 역사를 바라볼 수 있었다. ‘각각의 역사와 문 명은 민족의 독자성과 고유성을 유지하면서 생긴 결과이고, 그럼으로 문명간의 불평등은 없다.’ 라는 생각이 나의 처음 생각이었다. 사실, 프롤로그를 읽으면서 나의 위의 생각 때문에 불편하게 느끼게 된 내용이 많았 다. ‘문명간의 불평등’ 이라니. 하지만 책을 읽은 후의 나는 그 기분이 어리석은 기분이었음을 인정한다. ‘문명 의 우월성’에 의한 불평등이 아닌, ‘문명의 보편적인 것들에 대한 보급성’에 대한 불평등을 박사는 말하고 있 었다는 것을 알았기 때문이다.
인정할 수 밖에 없던 사실은 그 뿐만이 아니다. 그 전까지 본인은 ‘농경사회와 목축사회의 우월성은 가릴 수 없으나, 농경사회가 더 고등된 생활 양식이다.’ 라는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. 다이아몬드 박사의 저서를 보 면 알 수 있겠지만, 목축사회에서 농경을 접하고도 계속해서 목축을 택한 문명이 꽤 많음을 알 수 있었다. 각 문명의 발생 지역과 활동 지역을 보면 알겠지만 이 사실을 접한 나는 그 동안의 ‘농경>목축’ 사고가 잘못 된 것임을 시인할 수 밖에 없었다. 그 외에도 무기와 세균, 금속이 상상외로 막강한 영향력을 발휘한다는 사 실을 본문 곳곳에서 살펴볼 수 있었다. 유럽의 아프리카 식민지 정복과, 콜럼버스의 아메리카 대륙의 존재 사실을 알리고 얼마 지나지 않아 영국 등 유럽 열강들에게 먹히는 사건이 발생하는 등의 일들은 모두 총기와 병균 들의 역할이 어마어마했다. 금속의 영향력 또한 눈에 띄었다.
한가지 사소한 아쉬운 점은 다이아몬드 박사가 유라시아, 아프리카 대륙 등을 구대륙(구세계), 아메리카 대 륙을 신대륙(신세계)이라고 표현했는데, 번역 뒤 변경된 것인지 원본도 이런지 모르겠지만, 논란의 여지가 있 는 표현을 사용해 약간의 아쉬움이 남는다. A.D. 19C 전까지의 세계사는 유라시아와 아프리카 등의 대륙 중 심으로 씌어져 있지만 그렇다고 같은 시간 동안 아메리카 대륙의 문명과 역사가 흘러가지 않은 것은 아니었 다. 위에 본인이 지적한 표현들을 최대한 피하는 방법 – 예를 들어, 각 대륙의 명칭을 직접 지칭한다든지 등 의 – 들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사용한 점이 아쉬웠다. 바랬던 점은 동아시아의 문명의 대략적인 4가지 코드 를 설명해 주고, 그 코드를 설명하며 이어나갔으면 조금 더 쉬운 설명이 되지 않았을까 하는 생각도 따른다.
이 외에는 대부분의 내용이 흥미로웠다. 유라시아 대륙 안에 아프리카 북부를 넣는 경향이 있었는데, 문화 적으로 코드가 맞아서 그렇다고 박사는 설명했다. 오히려 같은 대륙이면서 아프리카 대륙의 북부와 남부는 잘 소통하지 못했다고 하는데, 생각보다 사하라 사막의 범위가 넓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. 과거를 설명하는 것 뿐만 아니라 미래의 인류 역시 언급하면서 박사 본인의 저서의 목적성을 강렬하게 풍기는 모습 또한 인상 적이었다.
본 도서의 독후감은 필자의 "ㄷ"고등학교 2016학년도 동아시아사과 수행평가 제출 답안임을 밝힙니다.'독서 노트' 카테고리의 다른 글
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